
MANIAC / 장르소설
내 무죄를 증명할 유일한 살인범
- 분류
- 장르소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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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출판사
- MANIAC
책 소개
[안녕, 영섭아. 그 일이 있고나서 벌써 8년이 지났네]
반듯하던 글씨는 뒤로 갈수록 삐뚤빼뚤하게 일그러져 있었다. 종이가 보푸라기처럼 일어날 만큼 짓이겨 쓴 문장이 나타났다.
[있잖아. 정말 묻고싶어. 내가 왜 미선이를 짝사랑했다고 거짓말했는지.]
형근의 손가락이 공중에서 굳었다. 낮에 편지를 내밀던 충남의 애처로운 얼굴이 스쳤다. 형근은 마른침을 삼키며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.
[내가 미선이가 아닌 너를 사랑했다는 사실이, 많이 수치스러웠던거야? 그래서… 법정에서… 거짓말을 한 거야?]
[이제 난 괜찮아… 정말 괜찮으니까… 왜 법정에서 거짓말을 했는지 니 입으로 말해줄 순 없겠어?]
편지의 맨 끝, 다른 구절들과 한참 거리를 둔 채 종이 뒤편까지 잉크가 번져 있는 마지막 두 줄에 형근의 시선이 박혔다.
[너 알고 있잖아. 미선이 성폭행하고 죽인 범인…… 내가 아니라는 거.]
* 본 작품은 11월 출간 예정입니다.